길을 가고 있는데...


내 앞에...

돌도 안 지난듯한 아이와...

그 아이를 소중히 보호하며 걸어오는 부모가 보인다...


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아이에게 눈 인사를 건낸다...


그 순간...

아이가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날 가르킨다...


영문도 모르체...

난 그 아이의 신경을 거슬린 죄로...

그 아이 부모에게 한소리 듣게 된다...


여기까진 그래도 좋았다...


따져드는 아이 부모에게...

사실 난 딱히 할 말도 없었다...

그러나...

주위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...

전후 사정도 모른체...


단지 아이의 부모가 나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있고...

난 어떻게 반응하며 해명을 해야 할지 몰라 멍~하게 있으니...

나를 보는 시선이 곱질 않다...


그때 아이가 울기 시작했고...

그 아이 부모는 더 미친듯이 흥분하여 날 몰아붙이기 시작했고...

주위에선 더 차가운 시선으로 날 바라보며 심지어 손가락질까지 하기 시작한다...


난 그렇게 죄인 아닌 죄인이 되었다...


그런데 그 아이는 뒤에서 웃고 있다...


이 이야기에...

사실 결론은 없다...


난 그냥 내 길을 갈뿐이고...

그 아이와 그 아이 부모도 제 갈길을 갈뿐이다...


근데 내가 뭘 잘못한거지???





한 아이가 아무 이유없이 때를 쓴다...

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이 가장 소중한 부모는...

말도 안통하는 그 아이의 짜증에...

때마침 옆을 지나가는 한 사람을 붙잡고 난리를 친다...

그러다 그 아이는 또 뭐가 맘에 안드는건지...

급기야 최후 수단인 울음을 터뜨린다...

아이의 울음을 본 부모는...

더 미친듯이 그 사람을 공격한다...


차라리 의사소통이 되는 아이였다면 이렇게까지 억울할까???


말도 안통하는 아기와 싸울순 없기에...

난 그냥 내 길을 간다...


근데...

아이가 문제일까???

아님 내 자식만 소중히 생각하는 부모가 문제일까???

전후 사정도 모르고 손가락질 해 대는 주위 사람이 문제일까???

그것도 아니면...

정말 내가 문제일까???


참 어렵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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